오펠, 유럽서 8천300명 감원…SUV생산라인 한국이전

오펠, 유럽서 8천300명 감원…SUV생산라인 한국이전

입력 2010-01-22 00:00
수정 2010-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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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GM) 유럽 자회사인 오펠은 유럽 전역에서 직원 8천300명을 감원하고 폐쇄되는 벨기에 안트베르펜 공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펠의 닉 라일리 사장은 21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펠이 경기침체 여파로 생산능력의 20%를 축소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라일리 사장은 안트베르펜 공장이 SUV의 정식 생산에 앞서 모델명을 붙이지 않은 채 조립에 들어갈 예정이던 SUV에 대한 수요가 현저하게 바뀌면서 생산량 계획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때문에 한국에서 SUV를 생산하는 게 더욱 경제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펠 직원과 노조인 유럽직원 평의회 대표들은 경영진이 생산라인을 아시아로 옮기는 것을 불법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라일리 사장은 “안트베르펜 공장을 폐쇄하면 GM이 아직 오펠의 생산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소형 SUV의 생산과 관련해 유럽직원평의회와 맺은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트베르펜 공장 직원들은 이미 수천만 유로가 투자된 SUV 생산에 2007년부터 참여해왔다고 라일리 사장은 지적했다.

 직원평의회는 “안타라 같은 SUV가 현재 한국에서 유럽으로 배달하도록 계획돼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라일리 사장은 또 안트베르펜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2천300명의 직원이 실직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것이 어려운 영업환경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유럽에선 승용차가 작년보다 150만대,2007년에 비해선 400만대가 덜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안트베르펜 공장의 폐쇄로 우려되는 2천여명의 직원들은 공장 주차장을 점거한 채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독일 일간 디벨트는 안트베르펜 공장의 아스트라 생산라인 경우 보훔 공장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벨기에 정부는 올해 들어 오펠 측에 시설 개선 자금 5억유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안트베르펜 공장 폐쇄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GM은 애초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와 러시아 스베르방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오펠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1월 초 돌연 이를 철회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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