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폭풍권에 든 현대.현대차그룹株

현대건설 폭풍권에 든 현대.현대차그룹株

입력 2010-09-24 00:00
수정 2010-09-24 11: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건설[000720]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이전 현대건설 매각 뉴스가 나올 때에는 인수 부담으로 인해 후보자 중 한 곳의 주가가 휘청댔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 매물’로 나온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천200원(3.19%) 오른 7만1천200원에 마감됐다.두 차례나 실패했던 7만원대 안착을 매각 공고를 발판으로 다시 시도 중이다.

 외환은행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채권단(주주협의회)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주식 약 4천277만4천주(총 발행주식의 38.37%) 가운데 3천887만9천주(34.88%)를 매각한다고 밝혔다.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교보증권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주인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회사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인수가 진행될수록 관심이 늘어나고 시너지 부분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어서 현대건설 주가는 매각 이슈가 본격 부상하되면서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국내외 그룹 공사 물량 확보,해외사업 특히 발전과 해양 플랜트 시공 측면에서 시너지가 보이는 현대차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로의 경영권 매각이 현대건설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현대그룹과 물밑에서 작업해온 것으로 알려진 현대기아차그룹도 초강세였다.이 영향으로 현대상선이 포함된 운수창고업종과 현대차,기아차 등이 들어있는 운수장비업종이 5.12%와 3.91% 각각 급등해 ‘운수 좋은 날’을 맞았다.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현대상선[011200]은 상한가,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11.29%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현대증권[003450] 역시 2.88% 상승했다.

 현대그룹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인 것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에 있다.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차그룹이 우세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쪽으로 넘어갈 경우까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측에 매각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떠돌고,이에 맞서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지분을 지키려고 해 그룹간 인수합병(M&A) 이슈가 촉발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만발하고 있다.

 일례로,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등을 위해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은 증시에서 계속 떠돌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이 부각되면서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주가가 오른다”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현대상선 주가에는 약세 요인인데,이날 현대상선 주가가 오르는 것은 현대건설 인수가 어렵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이 지난주 채권단과의 재무약정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자금력에 있어서는 열세라는 판단이며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을 방어하기 위해서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경쟁자인 현대차그룹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지만 새로울 것 없는 현대건설 재료보다는 신용등급 등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 속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 등 3인방은 각각 16만원대,3만6천원대,25만원대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글로비스[086280]와 현대제철[004020]도 각각 4.55%,2.18% 올랐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외국인 매수가 폭발하고,러시아 공장이 적당한 시점에 준공되면서 성장 동력을 갖춘 게 요인”이라며 “현대건설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다 알려진 얘기여서 현재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향후 현대건설 매각대금이나 조건 등 새로운 뉴스가 나오면 다시 한번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M&A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을 것이고,승자라고 해도 승자의 저주가 있을 수 있는데 이날 주가 흐름은 좀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