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세율인상에 환율 1,130원대 급등

브라질 세율인상에 환율 1,130원대 급등

입력 2010-10-19 00:00
수정 2010-10-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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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급등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20원이 오른 1,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환율이 1,13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1,131.50원) 이후 5거래일만이다.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3.30원 내린 1,116.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세로 돌아서 1,132.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오전 브라질이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4%에서 6%로 인상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브라질은 지난 4일에도 금융거래세 세율을 2%에서 4%로 인상했으나 달러화 대비 헤알화의 강세가 지속되자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이슈가 선반영되면서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브라질의 세율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역외 투자자들이 앞다퉈 달러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역외 투자자들이 그동안 아시아 통화 강세에 베팅해 이들 통화를 사들였으나 이머징 마켓의 규제 리스크(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하면서 아시아 통화를 팔고 달러를 다시 사들였다”고 말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나왔지만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계속된데다 국내 은행권도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제어하지는 못했다.

 유로화 가치도 유로당 1.39달러대로 하락하고,국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한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달라지면서 ‘일희일비’하고 있다”며 “당분간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환율은 과도하게 상승(오버슈팅)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역외 투자자들이 추가로 얼마나 달러를 매수할지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86.95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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