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린 채 잠자면 치주질환 2배↑”

“입 벌린 채 잠자면 치주질환 2배↑”

입력 2011-04-19 00:00
수정 2011-04-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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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산병원 수면무호흡증 403명 분석결과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안산지역에 사는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치주질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장애는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연구팀이 ‘치주낭 탐침’(치아와 잇몸 사이의 깊이)의 정도로 치주질환 여부를 평가한 결과, 전체 403명 중 수면무호흡 환자의 치주낭 탐침 깊이가 일반인에 비해 3.58배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의 염증이 결국 치주낭을 깊게 만들기 때문에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주질환의 진행정도를 알려주는 척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플라그, 치태 등의 부착 정도를 나타내는 ‘임상부착수준’도 일반인보다 1.75배 가량 높았다.

특히 55세 이상의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치주낭 탐침의 깊이가 5~11배까지 깊었으며, 임상부착수준도 약 2배에 달해 고령의 환자에게서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수면무호흡 환자가 호흡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신철 교수는 “보통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입을 벌리고 잠으로써 구강상태가 건조해지고 세균의 침투를 받기 쉬워진다”면서 “즉, 건조한 구강 상태가 장기간 유지됨으로써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 치과 류재준 교수는 “치주낭 탐침 깊이와 부착 수준으로 볼 때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치주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2차 감염, 치아의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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