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총외채 4000억弗 육박

2분기 총외채 4000억弗 육박

입력 2011-08-24 00:00
수정 2011-08-24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증가폭은 다소 둔화… 1분기보다 0.8% 늘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대외채무(외채)가 4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증가폭은 1분기보다 다소 둔화됐고, 우려했던 단기외채 증가폭은 미미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외국 자본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 확대
한국은행은 23일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발표하고 지난 6월 말 우리나라 외채 잔액이 3980억 달러(약 429조 84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외채 과다 경보 ‘심리적 선(線)’인 4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또 최근의 외채 급증 추이를 고려할 때 이미 외채는 4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외채는 3월 말보다 154억 달러(약 16조 6320억원) 늘었다. 그러나 증가규모는 1분기의 226억 달러(24조 4080억원)에 못 미쳤다.

만기별로 단기외채는 외국인 국내 단기채권 투자가 늘면서 1분기 1485억 달러에서 2분기 1497억 달러로 0.8%(13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고채를 비롯한 국내 장기채권 투자 및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차입 증가 등으로 1분기 2341억 달러에서 2분기 2482억 달러로 6%(141억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3월 말보다 1.2% 포인트 떨어졌고, 준비자산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단기외채비율도 49.2%로 3월 말보다 0.5% 포인트 줄었다. 6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3월 말보다 186억 달러 늘어난 4874억 달러를 기록해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895억 달러로 3월 말보다 32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총외채가 증가하는 것은 여전히 걱정스러우나 채권이 더 큰 폭으로 늘었고 외채 비율 역시 2008년 리먼사태 때나 주요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외국인의 환 공격에 늘 노출돼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며 우선 미국과 종료된 통화스와프부터 다시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08-2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