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공장 착공… 2013년 냉연제품 80%까지 확대
포스코는 28일(현지시간) 연 2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를 생산하는 터키 냉연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냉연공장은 3억 5000여만 달러를 투자해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시 산업공단에 건설하는 스테인리스 생산 기지로 2013년 4월 완공된다.
포스코 제공
정준양(가운데) 포스코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터키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시 산업공단에서 연 20만t 생산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식을 가진 뒤 자페르 차을라얀(왼쪽) 터키 경제부 장관, 니하트 에르균(오른쪽) 산업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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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에는 정준양 회장과 터키의 니하트 에르균 산업부 장관, 자페르 차을라얀 경제부 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스탄불 시내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냉연공장 착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까지 냉연 제품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려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럽, 중국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우위에 서겠다.”며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최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의 지난해 냉연 제품 비중은 60% 정도다.
정 회장은 이어 “터키는 2013년 유럽연합(EU)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럴 경우 (한-EU 자유무역협정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터키에서 겪는) 세금, 반덤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 생산을 위해 한국에서 들여오는 원료인 열연코일에 터키가 2% 관세를 물린다고 소개하고 “터키 대통령과 총리를 만나 무관세인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해줘야 투자를 더 할 수 있다고 말했고, 감면해 주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25전쟁 참전 등으로 한국과 터키가 서로 좋아하지만 터키는 한국의 터키 사랑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혈맹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서로 윈윈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연합뉴스
hunnam@seoul.co.kr
2011-09-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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