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 수익률, 삼성-한국운용 ‘장군멍군’

연기금투자풀 수익률, 삼성-한국운용 ‘장군멍군’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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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수익률 삼성운용, 혼합형 한국운용 ‘선전’

연기금투자풀의 1분기 운용 성과가 시장평균(벤치마크·BM)을 웃돌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수익률은 삼성자산운용이, 혼합형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시장평균 대비 더 좋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기금투자풀은 정부 기금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통합운용하는 제도로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기금을 나눠 관리하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분기 연기금투자풀의 주식 관련 상품의 수익률은 -1.73%로 시장평균(-2.32%)보다 0.59%포인트 높았다. 주식형 상품은 삼성자산운용만 운용했다.

1분기 주식형 수익률이 시장평균보다 높았지만 마이너스로 저조한 것은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새해 첫날 환율 급락에 2% 이상 떨어지며 2,000선을 내준 이후 1분기 내내 2,000선 아래에서 맴돌았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다가 2월 초에는 1,90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채권형 전체 수익률은 3.64%로 시장평균인 3.58%보다 0.05%포인트 높았다.

채권형 수익률의 절대적인 수치를 보면 한국운용(3.72%)이 삼성운용(3.63%)보다 높았지만 두 운용사가 각각 운용한 유형별 시장평균 대비 초과 수익률은 삼성운용(0.06%)이 한국운용(0.03%)보다 좋았다.

혼합형은 상황이 반대였다.

한국운용의 혼합형 수익률은 0.12%로 시장평균(-0.12%)보다 0.23포인트 높았다. 삼성운용의 수익률은 0.53%로 수치 면에서 한국운용을 앞섰지만 시장평균(0.43%)보다 불과 0.10%포인트 앞서 시장평균 대비 수익률 면에서는 한국운용에 뒤처졌다.

지난달 주식형 수익률은 시장평균(-0.12%)보다 0.30%포인트 높은 0.18%였고 혼합형 수익률(0.19%)은 시장평균(0.18%)과 비슷했다.

3월 채권형 수익률(2.46%)은 시장평균(2.50%)보다 0.05%포인트 낮았다.

연기금투자풀은 주간운용사가 예치자금을 통합관리하고 개별운용사에 배정하면 개별운용사가 각 자금을 운용한다.

2001년 도입 이후 세 차례 모두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12년째 연기금 투자풀의 자금을 관리했다. 지난해 주간운용사 지위가 끝남에 따라 이뤄진 입찰에서 다시 삼성자산운용이 선정돼 2017년까지 주간운영사를 맡는다.

2012년 말에는 한국투신운용이 복수 주간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의 연기금투자풀의 수탁액은 각각 12조573억원(91.1%), 1조1천747억원(8.9%)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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