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노선 뛰어드는 저비용항공사

장거리 노선 뛰어드는 저비용항공사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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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포화로 새 시장 개척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이 치열해져 시장이 곧 포화될 것으로 보이자 저비용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장거리 노선 시장의 문을 두드릴 항공사는 진에어다.

진에어는 내년 여름 하와이 호놀룰루에 취항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대형 B777-200ER 3대를 내년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한 B737-800 항공기로는 동남아까지 운항할 수 있지만 B777-200ER로는 뉴욕, 파리, 시드니 등 현재 한국에서 직항으로 가는 취항지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B777-200ER의 최대 운항거리는 1만4천305㎞로 B737-800(5천765㎞)의 2.5배며 동체 길이는 1.7배다.

진에어는 B777-200ER기종으로 B737-800보다 2배 이상 많은 393명의 승객을 태울 계획이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중단거리 시장만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1년반 동안 장거리 기재 도입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저비용항공항공사의 시장 환경에 대해 “2∼3년 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모든 저비용항공사가 해마다 비행기를 2∼3대씩 늘리다 보니 경쟁이 치열해졌고 주로 동남아에 몰려 경쟁한다”면서 “외국 저비용항공사도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에어는 애초 중대형기 1호기를 도입하는 올해 연말 곧바로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기체에 이상이 생겼을 때 대체 투입할 항공편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에 1대를 더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 운항을 시작하기로 했다.

초기에는 계열사인 대한항공에서 B777기종 조종사를 파견받기로 했다. 정비 역시 기존 방식대로 대한항공에 위탁한다.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은 “중장거리 시장을 제일 먼저 준비하는 진에어의 가능성이 밝다”고 전망했다.

진에어의 뒤를 이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도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이미 2018년 중장거리 항공기인 A330 기종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하반기부터 장거리 노선 운항의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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