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동부와 동양은 다르다”

금감원장 “동부와 동양은 다르다”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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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제재에 원칙 지킬 것”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동양그룹 사태와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부그룹 건은 다르다고 밝혔다.

KB 제재 건을 포함한 금융사 제재는 원칙에 따라 엄히 집행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최수현 원장은 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여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동부와 동양 다르며 시장성 채무 많지 않다”면서 “동부는 5개 계열사 회사채의 일반 개인투자자를 다 합쳐봤자 3천400억원 정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 “동부제철은 자율협약 들어갔고 시장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채권금융기관에서 잘 들여다보고 있으며 산업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등 200여명에 달하는 금융사 임직원 제재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제재심의위원들이 많은 법률적 지식 가지신 분들이라 잘 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KB건이든 다른 건이든 간에 제재 절차는 법과 규정과 원칙에 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우리가 원칙을 지켜야한다”면서 “제재 대상이 된 진술자들에게 충분히 소명할 기회는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BNP파리바 등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 외국계 금융사의 업무부담 및 규제 관련 리스크 해소를 위해 위탁 절차 간소화 등을 위한 업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원장은 외국계 은행 지점이 지역본부(Regional Hub)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질의에 대해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보다 많이 지역 본부로 발전하는 데 필요하다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금융사 또한 실물경제를 원활히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써달라면서 금융사들에 보다 예측 가능한 감독 서비스를 적정 기한 내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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