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수주 성공”
대우조선해양이 캐나다 및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영 선사가 발주한 9척의 17만㎥급 ‘아크7’ 쇄빙 LNG선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될 아크7 LNG선은 쇄빙 기능을 갖춘 최초의 LNG 운반선이다. 길이 299m, 너비 50m 규모로 최대 두께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운항할 수 있다.
아크7 쇄빙 LNG선은 극한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의 안전과 장비의 성능 발휘를 위해 영하 52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한 처리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또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선수와 선미, 양방향 추진을 구현하는 포드 추진(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며 선박의 자유로운 추진 및 방향 조정을 실현하는 장비) 3세트로 구성된 시스템이 도입됐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 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북극 지역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면서 “중·장기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조화시켜 이번 수주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모두 10척의 쇄빙 LNG선을 수주했고, 이번 계약을 포함해 약 50억 달러 상당의 상선을 수주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7-1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