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35만대 팔아야 한전부지 낙찰가 나와

쏘나타 35만대 팔아야 한전부지 낙찰가 나와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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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생명 지분도 살 수 있어

강남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인 서울 삼성동 한국 전력 부지를 둘러싼 ‘쩐의 전쟁’에서 현대차그룹이 거침없는 승리를 거뒀다.

낙찰가 10조5천500억원은 숫자 뒤에 늘어선 0이 무려 10개에 달하는 금액이다. 과연 이 돈은 얼마만 한 가치가 있을까?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쏘나타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2014년형 쏘나타 2.4 GDI 최고급형 트림인 익스클루시브(2천990만원)를 35만2천843대를 팔아야 충당할 수 있는 돈이다.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의 월간 평균 판매량은 9천16대다. 매월 최고급형으로만 9천16대씩 3년3개월을 꼬박 판매해야 한전 부지 낙찰가를 채울 수 있다.

이 돈은 평균 연봉 9천400만원(2013년 기준)을 받는 현대차 임직원 6만3천99명의 약 2년치 총 급여이기도 하다.

작년 56억원의 연봉을 챙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기준으로 하면 1천884년치에 해당된다.

부동산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힌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 전용면적 193㎡(65억원)를 1천623채 구입 가능하다.

최근 수요가 몰리는 서초구 반포동 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5조8천385억원)와 잠실동 트리지움(3조4천85억원), 서초구 반포동 미도1차(9천702억원) 등을 단지째로 구입해도 3천328억원이 남는다.

한전 부지를 두고 격돌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지분(6조1천996억원)을 몽땅 사들이고도 돈이 남아 삼성생명 지분(4조5천879억원)까지 넘볼 수 있다.

10조5천500억원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3.38%와 우선주 0.05%를 아들 이재용 부회장에게 증여할 경우 발생하는 증여세(3조7천193억원)를 2번 내고도 3조여원이 남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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