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작은 사치가 늘고 있다…소비 트렌드”

LG硏 “작은 사치가 늘고 있다…소비 트렌드”

입력 2014-09-30 00:00
수정 2014-09-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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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많은 돈을 쓸 필요는 없는 ‘작은 사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절제된 소비의 작은 탈출구, 작은 사치가 늘고 있다’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에게 잠시나마 삶에 활력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은 사치가 새로운 소비 경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 개 가격이 4천원에 달하는 프랑스산 디저트인 마카롱 매장 개장 첫날 매출이 4천만원에 달하고 강남의 한 백화점에는 일본의 유명 롤케이크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린 일 등을 작은 사치의 사례로 꼽았다.

작은 사치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확산된 데에는 1999년 한국에 진출한 스타벅스가 크게 일조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젊은 직장인이 라면이나 김밥 등 싼 메뉴로 점심을 때우고서 밥값보다 비싼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거리를 활보하면서 작은 사치의 대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는 게 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는 백화점과는 대조적으로 백화점 내 고급 디저트 매장의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은 사치는 사치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과하게 비싸지 않아 소비자가 감당할 만한 가격 수준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료의 차별화를 앞세운 프리미엄 김밥 매장이 최근 늘어나는 배경으로도 작은 사치의 증가 현상을 꼽았다 .

황 연구위원은 “작은 사치 현상이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소비 경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경제적 제약으로 과거처럼 큰 소비에서 행복감을 얻기가 어려워진 요즘 작은 사치에 기반한 소비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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