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가계통신비? 가구원 수 고려땐 7위

세계최고 가계통신비? 가구원 수 고려땐 7위

입력 2014-12-13 00:00
수정 2014-12-13 03: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OECD 통계 산정 문제 있어” 1인당 통신비 5만 4400원

‘세계 최고 수준의 가계통신비.’

이 말은 우리나라 가계통신비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말이다. 우리나라 가계통신비는 진짜 다른 나라들보다 비싼 걸까. 우리나라 가계통신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통계 기준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구원 수를 고려하면 세계 7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최경진 가천대 법대 교수는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OECD 가계통신비 산정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OECD 통계는 국가별 가구원 수가 반영되지 않아 국제 가계통신비 비교 통계로는 무리가 있다”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OECD의 2013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통계에서 우리나라의 가구당 통신비는 약 16만 3400원으로 일본(17만 6800원), 미국(16만 8600원)에 이어 세계 3위지만 가구원 수로 나눈 1인당 통신비는 5만 4400원으로 7위로 뚝 떨어졌다. 1인당 통신비 환산을 할 경우 룩셈부르크(7만 4600원), 일본(7만 800원), 핀란드(6만 6900원), 오스트리아(6만 5400원), 미국(6만 4900원), 캐나다(5만 7200원) 순이다.

최 교수는 “가계통신비를 계산할 때는 가구원 수, 휴대전화 보급률, 유·무선 통신서비스요금, 통신사용량,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 단말기 교체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기준에 따라 통계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통계 비교의 맹점을 꼬집었다.

OECD 통계는 가계통신비 수준을 비교할 때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정부도 정책 입안 과정에서 참고하는 자료로 알려져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2-13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