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66% “병원 안전사고 쉬쉬…이미지 하락 우려”

간호사 66% “병원 안전사고 쉬쉬…이미지 하락 우려”

입력 2014-12-31 07:43
수정 2014-12-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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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대 연구팀 설문조사

간호사 약 3명 가운데 2명은 병원 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의대 PSM연구팀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실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11∼20일 병원장 31명과 간호사 373명을 대상으로 환자 안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병원 내 안전사고 사례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데 대해 간호사 응답자의 25%가 ‘매우 그렇다’, 41%가 ‘그렇다’고 답했다. 26%는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병원 사고가 공개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중복 허용)에는 ‘병원 이미지 하락’이라는 응답이 91%로 가장 많았고, ‘개인의료정보 노출 우려’(43%), ‘피해자가 공개를 원치 않아서’(9%) 등이었다.

병원 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중복 허용)은 ‘낙상’ 77%, ‘감염’ 61%, ‘의료과실’ 33% 순이었다. 이밖에 ‘통제불능 환자 제압시 안전사고’(20%), ‘폭력’(15%), ‘방사선 노출’(12%), ‘유해화학물질 노출’(12%) 등의 응답도 있었다.

안전사고의 요인 가운데에는 ‘제도적 요인’, ‘인간적 과실 요인’, ‘기술적 요인’ 순으로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응답자들은 판단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전문가 인터뷰 결과 의료안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사고사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있었다”며 “그러나 사고사례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기술개발에 대한 수요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한편 환자안전종합계획 수립 등 국가와 보건의료기관의 환자안전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규정한 환자안전법 제정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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