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땅속처럼 보관” vs “유산균 12배 많게”

“김치 땅속처럼 보관” vs “유산균 12배 많게”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09-09 23:24
수정 2015-09-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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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김치냉장고 맞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치를 더욱 맛있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최신 기술과 냉장고에 버금가는 세련된 다자인을 내세워 여심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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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모델들이 스테인리스 소재의 ‘메탈쿨링김치통’을 탑재한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모델들이 스테인리스 소재의 ‘메탈쿨링김치통’을 탑재한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6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인 ‘삼성 지펠아삭 M9000’ 등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온도 변화가 적은 땅속에 김치를 보관하는 식으로 김치의 맛을 잡았던 조상들의 지혜를 빌려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인 스테인리스로 제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메탈그라운드’ 기술이다.

삼성전자 측은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토대로 ±0.3℃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정온(定溫) 기능까지 더해 땅속 저장 환경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 김치를 맛있게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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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기능이 탑재돼 감칠맛을 살려 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LG전자 제공
‘유산균+’ 기능이 탑재돼 감칠맛을 살려 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는 LG전자의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LG전자 제공
실제로 선반 등 냉장고 내부뿐 아니라 김치통도 뚜껑을 제외한 전면을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 강력한 밀폐와 장기 보관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냄새가 배지 않고 세척도 편하다는 설명이다. 냉장고 문을 열면 전면에 냉기를 커튼처럼 흘리는 기능을 강화해 김치를 더욱 차갑고 아삭하게 보관해 준다고 말한다. 지펠아삭 M9000은 505ℓ, 567ℓ 두 가지 용량의 12개 모델이 나온다.

LG전자는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을 이번 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특히 디오스 김치톡톡 스탠드형 제품에는 6분마다 냉기를 내부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신선 유지 기능을 새로 넣었다. 이 기능은 LG전자의 기존 김치냉장고보다 김치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 김치를 맛있게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김치 유산균 연구 대가로 꼽히는 조선대 장해춘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디오스 김치톡톡 스탠드형은 327ℓ, 405ℓ, 565ℓ, 836ℓ 등 네 가지 용량의 23개 모델이 나온다.

앞서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신제품 ‘딤채마망’을 내놨다. 동부대우전자는 102ℓ 용량의 국내 초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고 1~2인 소형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김치냉장고 10년 교체 주기 및 이사 수요와 맞물려 김치냉장고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는 2013년 105만대, 2014년 110만대를 넘어 올해는 12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9-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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