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당시 온라인 핵심 키워드는 ‘정부대응’

메르스 사태 당시 온라인 핵심 키워드는 ‘정부대응’

입력 2015-09-17 09:32
수정 2015-09-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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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연, 메르스 관련 소셜빅데이터 분석…80%는 부정적 감정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인터넷에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한 글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과 방역 대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송태민 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소셜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방안(메르스 정보확산과 위험예측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송 센터장은 메르스 첫 환자가 보고된 5월20일부터 6월18일까지 30일간 149개 온라인 뉴스사이트, 15개 게시판, 트위터, 4개의 블로그, 2개의 인터넷 카페의 메르스 관련 글(버즈) 867만1천695건을 분석했다. 이 중에서는 SNS글이 88.5%로 가장 많고 게시판 글과 뉴스가 각각 5.2%, 3.2%였다.

분석 결과 긍정적인 감정(안심)을 드러내는 버즈는 전체의 8.8% 뿐이었으며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버즈는 이보다 9배 이상 많은 80.2%나 됐다. 부정적 버즈는 무능, 거부, 비난, 무책임 등의 단어로 주로 표현됐다.

버즈를 내용별으로 분류했더니 ‘정부대응’이 56만7천336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 혹은 긍정적인 글뿐만 아니라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하는지에 대한 가치 중립적인 글도 포함된다.

그다음으로는 ‘전파’가 50만7천905건을 기록했다. 메르스의 전파 정도와 가능성에 대한 큰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사망/중증질환’이 키워드인 글이 44만5천641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감염검사’(40만8천494건), ‘격리’(40만4천437건), ‘판정’(30만6천834건), ‘초기대응’(29만8천141건) 순이었다.

또 ‘마스크’(28만3천550건), ‘예방수칙’(28만3천50건), ‘치료’(24만2천21건), ‘손씻기’(15만921건) 등 예방과 치료 관련 내용을 담은 글도 많은 편이었다.

이밖에 ‘닭고기’, ‘해열제’, ‘루머’, ‘타미플루’ 등 괴담을 다룬 글도 17만4천589건이나 됐다.

조사 기간에 버즈량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통제 밖의 환자가 속출한 6월 16일(76만3천409건) 15일(72만6천807건), 17일(71만8천722건) 가장 많았다. 사태 초반인 5월30일(4만7천348건)보다 15배 이상 많았다.

첫 사망자와 첫 3차 감염자가 한꺼번에 나온 6월2일(67만8천549건)과 10대 첫 환자가 나온 같은달 8일(61만1천423건)이 그 뒤를 이었다.

송 센터장은 정부가 이 같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리스크 커뮤니테이션(Risk Communication)을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센터장은 “메르스 같은 고위험 신종 전염병이 출현할 경우 정부 차원의 치밀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SN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위기관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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