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현 금리가 하한선 아냐…여지 남겨 둬야”

이주열 “현 금리가 하한선 아냐…여지 남겨 둬야”

입력 2015-09-17 13:56
수정 2015-09-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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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인하 여력 시사…금리 인하폭 줄이는 방안도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현재 금리 수준이 명목금리의 하한선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리정책 여력을 묻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명목금리의 하한선은 존재한다고 보는데 현재 금리 수준이 바로 그 하한선에 도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의 이런 답변은 그동안 지속적인 인하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로 떨어졌지만 앞으로 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오면 더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금융시장 일각에선 현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앞으로 한은이 추가로 인하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이 총재는 “현 기준금리가 1.5%다. 앞으로 금리 정책은 어느 상황, 지금 어느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모든 상황을 다 감안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경제정책이 중기적 관점에서 구조개혁을 하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통화정책도 그런 정책 방향을 서포트(지원)하는 차원에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앞으로 금리정책으로 또 대응할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 하한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며 “다시 정정해서 말하면, 앞으로 금융경제상황 전개에 따라서 여지를 남겨둬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인하폭을 0.25%포인트가 아니라 0.15%포인트로 줄일 수 있느냐”는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의 질의에 “현 금리 수준이 아직은 여유가 있지 않나 싶은데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상황이 오면 그 문제도 고려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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