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호 고객 되려 2박3일 노숙”…올해도 진풍경

“아이폰 1호 고객 되려 2박3일 노숙”…올해도 진풍경

입력 2015-10-23 09:35
수정 2015-10-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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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은 예년보다 한산

“1호 고객이 되기 위해 노숙을 하며 2박 3일간 기다렸습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가 국내에 공식 상륙한 첫날 올해에도 어김없이 진풍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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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등했어요’
’우리가 1등했어요’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6s’ 개통식이 열린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개통 1호’ 부부가 제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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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첫 번째로 받았습니다
아이폰6S 첫 번째로 받았습니다 아이폰 6S 출시 첫 날인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LGU+ 강남직영점에서 아이폰6S 첫 개통자인 황경석씨가 전화기를 전달받은 뒤 매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황씨는 아이폰6S를 구입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매장 앞에서 대기했다.
연합뉴스
23일 아침 이동통신 3사의 신형 아이폰 출시 행사장에는 밤새 줄을 지어 기다린 열혈 아이폰 마니아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들은 선착순으로 주어지는 통신사의 푸짐한 선물을 받기 위해 전국을 덮친 미세먼지의 공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이슬을 기꺼이 감수했다.

특히 KT의 1호 고객으로 선정된 배은희(30·여)-김종필(33·경기 군포시)씨 부부는 아이폰 출시 행사상 유례 없이 행사 이틀 전부터 기다렸다고 밝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21일 오후 6시에 도착한 이 부부는 이틀간 휴가까지 내고 KT의 행사장인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앞에서 대기하는 열성을 보인 끝에 각각 아이패드 에어2, 애플 워치, 월 7만7천원 상당의 699 데이터 요금제 1년 무료 사용권 등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배 씨는 “이틀간 휴가까지 내며 곁을 지켜준 남편과 함께 1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밤을 지샜으나 1호 가입 타이틀을 놓친 KT의 2∼6호 가입자는 애플워치를 손에 넣었고, 출시 행사에 참여한 사람 전원은 보조 배터리와 아이폰 케이스, 기능성 우산 등을 챙겼다.

KT는 노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광화문 올레스퀘어 광장에 텐트를 지원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 강남직영점에서 배우 유아인, 박보영 등을 동원해 출시 행사를 연 LG유플러스는 만 하루 넘게 자리를 지킨 황경석(30·경기 부천시)씨를 1호 가입자로 선정해 17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했다. 이후 가입자들은 순서에 따라 LTE빔,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선물과 함께 인기 셰프 김풍이 만든 도시락을 전달받았다.

SK텔레콤도 서울 종각역 T월드카페에서 출시 행사를 열어 아이폰6s 64GB 로즈 골드 100대를 선착순 고객 100명에게 즉시 개통해주고, 추첨으로 워커힐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다.



지난해만 해도 새벽부터 200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던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은 판매 시작 시각인 오전 8시가 다 돼서도 구매 대기 행렬이 채 100명을 넘지 않았다.

프리스비가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 신제품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영향 탓으로 보인다. 예약 구매한 고객은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줄 지어설 이유가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 프리스비 앞 행렬은 해마다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열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면서 “특별히 외관을 뜯어고치지 않은 아이폰 ‘s’ 모델인데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심리적 가격 저항선이 많이 떨어진 점도 작용해 대기 행렬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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