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도 이상 발열·근육통·두통 있으면 의심해야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발진과 발열 등 지카 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을 22일간 방문하고 11일 귀국한 L씨가 16일부터 발열, 근육통, 발진 등을 호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에 반점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반점구진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발열이다.
또 발진, 발열과 함께 관절염, 결막염, 근육통, 두통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L씨의 경우 근육통이 나타났다.
L씨는 처음 미열과 근육통 등이 나타난 16일 의료기관을 찾아 브라질 방문 사실을 알렸지만, 증상이 미약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지는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 증상은 3~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되는데 약 80%의 환자들은 많은 증상을 노출하지 않는 불현성 감염으로 나타난다.
질본은 의심증상이 없으면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어서 L씨가 미약한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16일에는 검사가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L씨가 다시 의료기관을 찾은 19일에는 얼굴과 몸통, 발, 다리에 발진이 생긴데 이어 근육통이 심해졌고 다시 의료기관을 찾은 21일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본이 지난달 발표한 ‘일반국민행동수칙’을 보면 여행 후 귀국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발생한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찾고 해외 여행 이력을 알리도록 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의심환자가 방문하면 ‘감염병 발생 신고서’를 작성해 관할지역 보건소에 팩스 등의 방법으로 보내야 한다.
의심환자는 최근 2개월 이내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한 환자 중 중 귀국 후 2주일 이내에 37.5도 이상의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염, 결막염, 근육통, 두통 증상 중 1개 이상을 동반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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