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반잔이면 대장암 발병률 절반으로”

“하루 우유 반잔이면 대장암 발병률 절반으로”

입력 2016-06-01 16:03
수정 2016-06-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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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유의 날’ 맞아 국제 심포지엄 열려

하루에 우유 반 잔씩만 마셔도 대장암 발병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 교수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우유 국제 심포지엄’에서 2007~2014년 대장암 환자와 건강한 성인 총 2700여명의 우유와 칼슘 섭취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를 하루 반 잔(약 101㎖) 이상 마시는 사람은 우유를 거의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29㎖ 이하)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 낮았다.

또 매일 우유를 29∼101㎖씩 마신 사람도 우유를 29㎖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 대상자들 가운데 대장암 환자들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평균 49㎖로, 건강한 사람이 마시는 양(63㎖)보다 적었다.

우유 외에 김치, 두부 등의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전체 칼슘 섭취량 역시 대장암 환자들은 454㎎으로 건강한 사람(462㎎)보다 적었다.

김 교수는 “우유를 하루 반 잔 이하만 꾸준히 마셔도 의미 있는 대장암 예방 효과를 얻게 된다는 의미”라며 “우유에 있는 풍부한 칼슘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우유와 암 예방’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일본 도쿄대 의대 사사키 사토시 교수도 “칼슘은 대장암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며 “우유가 대장암의 ‘씨앗’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장 선종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사키 교수는 “우유와 유제품이 다른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우유의 날(6월 1일)을 맞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낙농진흥회·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우유가 암을 일으키나, 막아주나’를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는 물론 호주, 영국, 일본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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