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또 감원·자산 모두 매각…STX조선 혹독한 구조조정

감원 또 감원·자산 모두 매각…STX조선 혹독한 구조조정

입력 2016-08-04 09:52
수정 2016-08-04 09: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년새 정규직 61% 줄여 “2021년부터 흑자 전환…신규수주가 관건”

경영난으로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STX조선해양이 또다시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사측은 여름휴가가 끝난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인력 감축, 자산 매각에 착수했다.

금융권으로부터 한푼도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감원·임금삭감으로 고정비를 줄이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은 모두 매각해 운영자금에 보태야 하기 때문이다.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중간보고서에서 STX조선의 ‘계속기업 가치’는 1조2천635억여원, ‘청산 가치’는 9천473억여원으로 판단했다.

STX조선이 문을 닫는 것보다 회사를 가동해서 얻는 이익이 3천161억여원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제가 있다.

한영회계법인은 STX조선이 지금보다 인건비를 50% 줄이는 등 고정비를 대폭 내리고 생산설비를 뺀 비핵심자산을 다 팔아치워야 이같은 수치가 나온다고 결론을 내렸다.

STX조선은 지난달 29일부터 연봉직(관리·사무직) 직원, 일반직 직원(현장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연봉직 400명, 일반직 345명 등 745명이 목표다.

목표를 채우면 현재 2천100여명가량인 STX조선해양 정규직원수는 1천300명 이하로 줄어든다.

STX조선은 2013년 자율협약 때도 직원 1천400여명을 내보냈고 상여금 유보, 기본급을 동결한 전례가 있다.

이 회사 정규직은 2013년 정규직이 3천524명에 달했지만 자율협약 때 2천100여명으로 줄었고 이번에 다시 1천370여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희망퇴직까지 회사 방침대로 진행되면 불과 3년만에 전체 직원의 61%인 2천140여명이 감원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사측은 지난 7월부터는 직원 임금을 20%씩 삭감했다.

상여금·여름 휴가비, 명절 상여금은 물론 돈이 들어가는 각종 복지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임금을 줄인다.

본격적인 감원이 시작되자 노사 긴장관계는 높아졌다.

STX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기본급 동결에다 잔업·특근까지 통제하면서 30대 현장직원은 세금 공제후 130만원 정도 임금을 받고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인적 구조조정은 심각한 마찰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감원 불똥은 이 회사 사내협력업체에도 튀었다.

올 상반기 3천500여명에 달했던 사내협력업체 직원수는 이미 3천명 밑으로 줄었고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천옥재 STX조선해양 협력사 협의회 회장은 “일감이 줄다보니 직원들이 줄줄이 이탈한다”며 “이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자산 매각도 동시에 진행중이다.

STX조선은 2009년에 인수한 크루즈선 건조업체로 그동안 두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STX프랑스 3차 매각을 시작했다.

사측은 또 진해구 남양동에 있는 사원아파트(1·2차), 진해조선소 인근 공장 부지, R&D센터(창원시 신월동) 등 회사 소유 부동산도 매각 리스트에 올렸다.

그외 소유한 자투리 땅들도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진해 조선소만 남기고 모든 자산을 다 팔아치워 운영자금에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건조해도 이익이 나지 않는 선박계약도 취소해 기업회생 신청때 55척이던 수주잔량도 39척으로 줄였다.

그러나 한영회계법인은 STX조선이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기업회생 인가를 받는다 해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보다 2021년에야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STX조선해양의 연간 선박건조능력은 35~40척 정도다.

한영회계법인은 STX조선 연간수주 예상 척수를 건조능력보다 상당히 낮게 잡았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등의 회계부실이 심각한 문제가 되자 회계법인 측에서 상당히 엄격한 잣대로 회생 가능성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 관계자는 “회계법인 측이 선박 수주 가능성을 낮춘 상태에서 향후 추정손익계산서를 작성한 것으로 안다”며 “결국 신규수주 여부가 회사가 살아나는데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강북구 70억원 추경 확정…“교육부터 안전까지 주민 삶 바꾼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제33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서울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최종 의결됨에 따라, 강북구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70억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강북구 초중고등학교의 학교시설 개선과 디지털 학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교육 분야에서는 총 44억원 규모의 예산이 확정됐다. 삼양초와 성암여중에는 각각 어린이 활동공간과 실내체육공간의 유해 요소를 제거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공사비 5000만원이 배정됐다. 삼각산고와 유현초에는 전자칠판 설치 및 기자재 구입 등을 위한 1억 3800만원이 투입돼 스마트교육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 영훈고는 틈새 공간을 힐링공간으로 재조성하는 데 1억 2900만원이 반영됐고, 신일중과 성암국제무역고, 솔샘고에는 조리실 위생 개선, 통학로 정비, 옥상 노후화 개선 등 1억 3300만원의 예산이 각각 편성됐다. 지역 주민의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지역투자사업에도 26억원 규모의 예산이 확정됐다. 인수봉로의 파손되고 침하된 노후 보도를 정비하기 위한 예산 3억 3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강북구 70억원 추경 확정…“교육부터 안전까지 주민 삶 바꾼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