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롯데홈쇼핑, 직원 이탈 시작되나

악재 겹친 롯데홈쇼핑, 직원 이탈 시작되나

입력 2016-08-18 10:03
수정 2016-08-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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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 수사와 황금시간대 방송중단 처분, 고객 개인정보 불법제공 등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진 롯데홈쇼핑에서 직원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6월 중순 이후 주요 헤드헌팅 업체에는 이직을 원하는 롯데홈쇼핑 직원들의 이력서가 쇄도하고 있다.

헤드헌팅 업체 관계자는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회사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직원들이 ‘배가 가라앉기 전에 탈출하자’는 심정으로 앞다퉈 이직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에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황금시간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최근에는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몰래 팔다가 적발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처럼 1년에 한번 터지기도 힘든 대형 악재가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앞으로 2년 뒤에 있을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에서 홈쇼핑 사업권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내부 직원들 사이에 팽배한 실정이다.

때마침 홈쇼핑과 유사한 형태의 T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터라 이들 업체나 후발 경쟁사로의 이직을 희망하는 롯데홈쇼핑 직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헤드헌팅 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롯데홈쇼핑 직원은 “상당수 직원들이 2년 뒤에 회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라앉는 난파선에서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몸값이 높아 회사를 옮기기가 쉽지 않은 임원이나 고위 간부보다는 이직이 비교적 용이한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주로 이직 행렬에 나서고 있다고 이 직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은 “아직 이직을 실행에 옮긴 직원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 회사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인 정모씨가 다른 회사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롯데홈쇼핑은 “업계에서 그런 소문이 도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여러 여건상 이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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