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2.96%로 최저…부채증가 우려

7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2.96%로 최저…부채증가 우려

입력 2016-08-26 13:24
수정 2016-08-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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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영향…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상승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6%로 6월보다 0.10% 포인트(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3월 3.24%에서 4월 3.17%로 내려간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2%대로 떨어지기는 작년 4월(2.96%) 이후 두 번째다.

가계대출에서 3.0% 미만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75.5%이고 고정금리 비중은 50.3%로 집계됐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천257조3천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4조2천억원 늘었다.

금리 하락은 지난 6월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내린 영향을 크게 받았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66%로 6월보다 0.11%포인트 낮아지면서 두 달 연속 사상 최저기록을 세웠다.

집단대출 금리는 2.82%로 한 달 사이 0.12%포인트 떨어졌고 예·적금담보대출(3.00%)과 일반신용대출(4.24%)도 각각 0.02%포인트, 0.05%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보증대출 금리는 2.92%로 0.04%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3.37%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3.08%로 0.0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3.53%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1.32%로 0.12%포인트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1.31%로 0.12%포인트 내려갔고 만기가 1년인 상품(1.38%)의 하락 폭은 0.14%포인트로 더 컸다.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0% 이상인 상품은 0.1%에 불과했다.

지난달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91%포인트로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전반적으로 예금금리는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11%로 0.01%포인트 올랐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7%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은 11.20%로 0.27%포인트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4.57%)은 0.02%포인트, 새마을금고(3.89%)는 0.04%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오르면 서민층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많이 취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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