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22명 중 17명 가족 보상 합의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22명 중 17명 가족 보상 합의

입력 2017-05-15 16:58
수정 2017-05-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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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에서 40여일 전 사라진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선원 총 22명 가운데 17명의 가족이 선사인 폴라리스쉬핑과 보상안에 합의했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의 가족은 보상협의를 하지 않고, 현장수색을 계속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5일 폴라리스쉬핑 등에 따르면 필리핀 실종선원 14명의 가족과 한국인 실종선원 3명의 가족이 보상안에 합의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소식이 끊겼다.

필리핀인 선원 2명은 구사일생으로 구명뗏목을 타고 있다가 구조됐지만,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의 생사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수심이 3㎞가 넘기에 침몰 선박도 발견하지 못했다.

선사는 실종선원 17명의 가족뿐만 아니라 목숨을 구한 필리핀인 선원 2명과도 보상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비밀에 부쳤으나 국내법상 실종선원 보상금과 회사 측의 특별위로금 수 억원을 더해 준 것으로 전해진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현장수색은 종료했으나 침몰추정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을 활용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며 “나머지 실종선원 5명의 가족과도 원만히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종 초기에는 각국의 군함과 군용기가 투입됐으나 4월 중순 모두 철수하고, 이후에는 폴라리스쉬핑이 동원한 선박들만 남았다가 이달 10일 동원 선박마저 떠나고 현장수색이 종료됐다.

대신 침몰추정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이 지나가면서 찾아보는 장기수색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11일 해영선박의 아세안 마제스티호, 14일 장금상선의 시노글로리호에 이어 이날 폴라리스쉬핑의 스텔라저니호가 통과수색을 했고, 18일에는 포스에스엠의 팬유니티호가 침몰추정 해역을 지나면서 스텔라데이지호의 흔적이 없는지 찾아볼 예정이다.

통과수색은 우리 정부가 우루과이 해상구조본부에 선박 목록을 알려주면 해상구조본부가 어떤 지점을 살펴보면서 지나가라고 해당 선박에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종선원 가족 일부는 수색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 6일부터 서울 남대문 인근 폴라리스쉬핑 사무소 앞 인도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1호 서한’을 보내 실종자 수색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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