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國 45개 사업 매출 41조… 원전·신재생 ‘글로벌 발전사’ 도약

24國 45개 사업 매출 41조… 원전·신재생 ‘글로벌 발전사’ 도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3-13 00:08
수정 2023-03-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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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튀르키예 등 원전수주 총력
중동 송전망, 서남亞로 확장 구상
사우디 가스복합화력 참여 계획

한전 나주 본사
한전 나주 본사 전남 나주의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서울신문DB
국내 대표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해외에선 ‘글로벌 민자발전사’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사업을 포함해 24개국에서 원자력, 화력, 재생에너지, 송배전망 등 총 4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전 측은 12일 “지난해 3분기 현재 누계 매출 41조 3000억원, 누계 순이익 3조 4000억원의 해외 실적을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발전-송변전-배전-판매’로 이어지는 전력산업 가치사슬의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 사업모델’(K패키지)이 해외 수출 부문에서 한전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원전뿐 아니라 그리드 사업, 해상풍력 사업,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친환경 가스복합화력 사업 등 신재생·탈탄소 에너지 사업 분야 전반에서 한전의 K패키지 수출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

이미 UAE 원전을 적기 완수한 이력을 지닌 한전은 UAE 후속기(제2원전) 수주에 나서는 한편 영국, 튀르키예 등과의 사업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도 맞춤형 수주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발전소 사업에서 나아가 한전이 주요 목표로 삼는 게 그리드 사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약 68조 달러(약 8.7경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중 그리드 분야 투자를 13조 달러(1.7경원)로 봤다. 12조 9000억 달러로 예상되는 신재생 투자 규모보다 큰 셈이다. 그리드 사업과 관련해 한전은 2021년 UAE HVDC 해저송전망 건설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025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건설을 시작했다. UAE는 2011년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간 연결된 송전망(1200㎞)을 중동 외 국가 및 북아프리카,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까지 확장하는 슈퍼그리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신재생 분야에서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한전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입찰사업에 참여했으며, 덴마크 신재생 전문개발사인 CIP와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원자력, 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무탄소 전원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그린수소·암모니아 분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한전과 전력 그룹사는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관련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한전은 또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브리지 전원으로 주목받는 가스복합 화력발전을 새로운 수출 전략 사업으로 판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가스복합 화력사업에 집중 참여할 계획이다.
2023-03-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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