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겠어요” 20대 ‘쉬는’ 이유, 40대 이상과는 달랐다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겠어요” 20대 ‘쉬는’ 이유, 40대 이상과는 달랐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11-01 13:04
수정 2023-11-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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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30 연합뉴스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벤처스타트업 SW개발인재 매칭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3.10.30 연합뉴스
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는 쉬는 사유로 ‘몸이 좋지 않아서’ 비중이 가장 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 등(20.4%), 연로(15.6%), 쉬었음(14.4%) 등 순이었다. 남자는 쉬었음(30.6%)이, 여성은 가사(55.9%)가 가장 많았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쉬고 있는 이들을 뜻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지만, ‘쉬었음’ 인구는 같은 기간 8만 3000명 늘어난 23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60대가 5만 2000명 늘었고 20대와 30대도 각각 2만 8000명, 3만 8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30대와 40대 이상에서 특징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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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로구&조계사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대웅전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종로구&조계사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대웅전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앉아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2.5%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사유인 ‘일자리가 없어서’도 7.3%였다. 이어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3.9%), ‘몸이 좋지 않아서’(18.2%) 순이었다.

30대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0.0%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과 ‘일자리가 없다’는 각각 16.8%, 8.3%였다.

40대,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몸이 좋지 않아서’ 쉬었다는 비중이 45.7%, 48.0%, 41.0%로 가장 컸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는 40대에서 27.2%, 50대에서 12.9%, 60세 이상에서 10.2%였다.

50대와 60세 이상의 경우는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다’도 13.1%, 33.2%로 사유별 2번째로 비중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층이 낮으면 일과 관련된 사유가 많았고, 고령층일수록 몸이 좋지 않다거나 이전에 하던 일을 마치고 다음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쉬는 것처럼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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