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투자 매일, 계속해야” 노르웨이에서 답을 찾다

“성평등 투자 매일, 계속해야” 노르웨이에서 답을 찾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3-11-23 18:36
수정 2023-11-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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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기자협, 주한 노르웨이 대사 초청 포럼 열어

“석유나 가스의 매출로 인한 국가 경제 측면의 기여보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한국여성기자협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를 초청해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포럼W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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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포럼W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가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포럼W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가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노르웨이는 15세~64세 여성의 75%가 노동시장에 참여해 유럽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비율은 1980년 10% 미만에서 2022년 42%로 급등해 고등교육을 받은 남성 비율보다도 높아졌다. 의회의 45%가 여성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여성 임금은 정규직 기준으로 남성의 90%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런 노르웨이의 성평등과 여성 사회참여는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할당제 같은 규제와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복지제도에 힘입어 서서히 확립된 것이라고 오빈 대사는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회복지제도로 육아휴직을 소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부모에게 49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지는데 그중 3분의 1인 15주는 아빠가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2020년 기준 아빠가 된 남성의 93%가 육아휴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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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포럼W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가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포럼W에서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가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노르웨이는 또 세계 최초로 2003년 공기업 이사회에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했으며 2024년부터는 이를 민간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오빈 대사는 “(이사회 여성 할당제는) 2003년 도입 당시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제도였고 노르웨이에서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면서도 “당시 이 제도를 제안한 교역 산업부 장관(남성)은 이사회에 대한 다양성 적용이 기업의 자산이 되고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모든 공기업에서 목표를 달성했는데 이후 많은 기업이 적용해 나갔고 현재도 계속 확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규제와 인센티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빈 대사는 “변화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성평등에 대한 투자는 매일 이뤄져야 하고 계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한 국가의 가능성을 완전히 다 열어줄 수 있는 것이며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녀 모두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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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빈 대사는 베르겐에 있는 노르웨이 경영경제학교에서 경제·경영행정 석사 학위와 벨기에의 유럽대학교에서 유럽 통합 경제학 석사를, 영국 런던경제정치학교에서 해상이용법과 경제 및 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는 경력의 대부분을 외교부 극지 및 북극 지역 국장과 노르웨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표단에 근무하는 등 안보 정책 분야에서 일했다. 또한 기후, 해양문제,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천연자원 관리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다국적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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