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상태 ‘LTE 통화’ 세계 첫 성공

로밍 상태 ‘LTE 통화’ 세계 첫 성공

입력 2014-06-13 00:00
수정 2014-06-1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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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시연… 韓·中 기술 상용화 가능성 확인

“옆에 있는 것처럼 잘 들리세요?”

12일 오전 11시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내 차이나모바일 전시장. 황창규 KT 회장이 한국에서 로밍해 온 갤럭시 S5로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에게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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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오른쪽) KT 회장이 12일 중국 상하이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행사장에서 VoLTE 로밍 기술을 이용해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상하이 사진공동취재단
황창규(오른쪽) KT 회장이 12일 중국 상하이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행사장에서 VoLTE 로밍 기술을 이용해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상하이 사진공동취재단
시연 스마트폰 상단에 ‘VoLTE’(Voice over LTE·LTE음성통화) 로고가 떴다. 기존 로밍 휴대전화기보다 걸리는 속도가 눈으로 보기에도 훨씬 빨랐다. 로밍 전화에서 종종 나타나는 끊김 현상도 없었고 통화 음질과 화질도 좋았다. 화면 속의 시 회장은 “네, 아주 잘 들립니다. 날씨가 참 좋네요”라고 화답했다.

KT가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에서 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세계 최초로 VoLTE 로밍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KT 고객이 중국에서 로밍 서비스를 더 나은 품질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VoLTE는 4세대 LTE 인터넷망 위에서 이뤄지는 음성통화 서비스다. 목소리를 데이터로 압축해 ‘더 빠르게 더 좋은 음질’을 제공하는 게 핵심인데 과거 3세대(3G)망으로 통화할 때보다 평균 두 배 좋은 음질을 제공한다. 영상 통화를 할 때도 초고화질(HD급)을 선사한다.

이번 성공은 LTE 서비스 방식이 다른 중국과 한국 간에 로밍 상태에서 VoLTE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중국은 한 주파수 채널에서 시간차 방식(LTE TDD)으로 데이터를 올리고 내리는 반면 우리나라는 데이터를 올리고 내리는 주파수 채널이 분할(LTE FDD)돼 있어 VoLTE 기술 적용이 쉽지 않았다. 박혜정 KT 마케팅부문 IMC본부장은 “오는 11월 차이나모바일의 VoLTE 서비스망이 상용화되면 갤럭시S5, G3 등 VoLTE 단말기로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6-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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