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퀄컴 XR 가세… 애플‧메타와 3파전 후끈

삼성‧구글‧퀄컴 XR 가세… 애플‧메타와 3파전 후끈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4-12-13 18:04
수정 2024-12-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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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XR 헤드셋 출시 상용화

현실·가상세계 넘나드는 경험 제공
애플보다 낮은 가격·무게 내놓을 듯
특화된 앱·게임·콘텐츠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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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구현할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2년간 공동 개발했으며 내년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제공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구현할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2년간 공동 개발했으며 내년에 출시한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2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확장현실’(XR) 플랫폼이 내년 XR 헤드셋 출시와 함께 상용화된다. 앞서 메타와 애플이 각각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와 ‘비전프로’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구글·퀄컴이 가세하면서 XR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대상 ‘XR 언락’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함께 이를 구현할 첫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을 소개했다. XR은 사용자가 시각·청각·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을 사용해 현실과 기기 속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사용자가 고글 형태의 XR 헤드셋을 쓰면 컴퓨터 속 세계가 사용자 주변을 둘러싸고 입체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공간형 컴퓨터’라고도 불린다.

이날 코드명 ‘프로젝트 무한’으로 공개된 XR 헤드셋은 삼성전자가 만들고 거기에 구글의 소프트웨어와 퀄컴의 칩이 장착됐다. 헤드셋을 쓰면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기기 속에서 보이는 여러 정보를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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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르 사맛(왼쪽)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장과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진행된 ‘확장현실(XR) 언락’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사미르 사맛(왼쪽)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장과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진행된 ‘확장현실(XR) 언락’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드셋 출시에 맞춰 XR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콘텐츠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유튜브와 구글 TV를 가상 화면에서 입체적으로 즐기고, 구글 포토는 3D(3차원) 기능으로 구현되는 등 XR 플랫폼에 맞춰 인기 앱들도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1월 예정된 갤럭시S25 출시 행사에서 AR 안경의 시제품을 영상이나 이미지 형태로 공개할 전망이다. 앞서 메타도 ‘오라이언’이라는 AR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으며, 구글도 스마트 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XR 기기의 상용화는 결국 무게와 가격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MR 헤드셋 비전프로를 먼저 내놓은 애플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600g 넘는 무게와 3499달러(약 500만원)의 높은 가격 탓에 판매는 부진했다. 애플은 현 가격의 절반 수준인 ‘비전 프로 보급형’을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비전프로보다 더 낮은 가격과 무게의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에서 진행된 시연을 통해 외신들은 삼성의 XR 헤드셋이 비전프로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의 뛰어난 확장성과 함께 다양한 폼팩터(기기)에 적용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4-12-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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