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래절벽에…7월 가계대출 증가 반토막

주택시장 거래절벽에…7월 가계대출 증가 반토막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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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2조8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5조8천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 종료된데 따른 것이다.

김정현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6월 9천 가구까지 늘었다가 7월 1천800 가구로 급감했다”며 “여기에 장마 등 계절적 요인도 더해져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대출 증가세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가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액도 전월 9천억원에서 7월에는 1천억원으로 둔화됐다. 기업의 휴가비 지급 등에 따른 것이다.

전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말 현재 470조원(모기지론 양도 제외)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4조1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이 3조1천억원을 차지했다.

전월 3조2천억원 증가한 중소기업 대출은 1조1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이 반기별 대출 실적 평가가 끝나고서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를 줄인 탓이다.

7월말 은행의 수신잔액은 1천140조7천억원으로 한달전보다 17조1천억원 줄었다.

특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23조4천억원 축소됐다.

김 차장은 “7월 부가세 등 세금납부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도 339조원으로 1조원 줄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형 펀드(-3천억원)는 6월(-2조3천억원)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주식형펀드는 7천억원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중 시중통화량(M2·평잔)은 1년 전보다 5% 안팎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M2는 5월 4.8%, 6월 4.9%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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