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가입자 3명 중 1명 중도해지한다

은행 예·적금 가입자 3명 중 1명 중도해지한다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02-20 15:00
수정 2017-02-20 15: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황 속 팍팍한 살림살이에 예·적금을 깨는 서민들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 예·적금 가입자 3명 중 1명 이상이 중도 해지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예·적금 중도해지율은 35.7%로 전년대비 2.3%포인트가 증가했다. 예·적금 중도해지율은 전체 연간 해지 건 가운데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를 선택한 건의 비중을 뜻한다. 최근 오르는 추세로 지난 2014년 33.0%에서 2015년 33.4%로 오른 후 다시 35.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중도해지 예·적금은 약 1053만건으로 이중 예금 611만건, 적금 442만건이였다. 건수로는 예금이 적금보다 169만건 가량 많지만, 해지율은 적금(40.8%)이 예금(33%)보다 높다. 통상 업계에선 가계 사정이 어려워질 때 서민들은 보험→펀드→예·적금 순으로 금융자산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예적금 해지율 증가는 경기 불황으로 목돈이나 생활비가 필요한 서민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저금리 속 예·적금 대신 다른 금융상품으로 갈아탄 수요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면 예치한 원금 중 일부만 찾는 ‘정기예금 일부해지 서비스’나 ‘예금담보대출’등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다.

예·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약정된 이자율의 절반 정도 밖에 챙길 수 없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전 탓에 어쩔 수 없는 해약 건도 있지만, 일부해지나 예금 담보 대출이란 방법을 모르는 소비자도 있다”면서 “무작정 해지하기 전 돈이 필요한 기간과 만기일, 손해볼 이자 등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