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2.7% 감소…미중무역전쟁 여파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2.7% 감소…미중무역전쟁 여파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7-19 15:35
수정 2019-07-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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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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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약 510억달러(약 60조 1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줄었다. 2분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2% 감소한 26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실적이 악화된 탓이 주된 원인이며 중소기업의 대일본 수출 규모는 중국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액은 2018년 상반기 보다 2.7% 감소한 약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 6202곳으로 1.4%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국내 전체 수출(2713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포인트 증가한 18.8%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품목별 수출을 보면 화장품(22억4500만달러, -7.6%), 합성수지(16억3400만달러, -11.1%), 반도체(12억5000만달러, -11%), 계측제어 분석기(11억6900만달러,-11.2%)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중국·대만 등 중화권 내 화장품 브랜드가 부상하며 한국 화장품 판매가 줄었고, 반도체 단가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플라스틱 제품(26억5700만달러, 8.6%), 자동차 부품(20억4600만달러, 0.9%), 반도체제조용 장비(15억3800만달러, 4.7%), 기계(14억6200만달러, 9.2%), 철강판(13억2200만달러, 1.1%), 전자응용기기(11억9600만달러, 5%)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상반기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은 상품을 수출한 국가는 중국(115억 4300만 달러)이며 미국(61억 7300만 달러), 베트남(53억 9600만 달러), 일본(50억 75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없었지만 중소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일본보다 중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줄어든 것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됐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된 것을 반영한다”며 “중화권 수출 부진과 반도체 단가하락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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