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수원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 국화꽃 들고 애도
이 부회장 등 유족, 하차해 감사 인사
“이건희, 아버지 능가하는 업적 이뤄”
수원사업장 10km 거리 가족 선산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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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28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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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 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성 사업장 정문에 나타나자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1000여명이 사업장 내 길가에 모여들었다. 운구차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하나둘씩 나와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나눠 든 직원들은 운구차가 지나가자 고개 숙여 ‘회장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애도의 발걸음들이 늘어나면서 2㎞에 이르는 화성 사업장 내 도로 양쪽에 직원들이 4~5줄로 겹겹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영상에서 생전 화성사업장을 찾은 이 회장의 모습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삼성가 선산에서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장지로 향하고 있다. 2020.10.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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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속 미소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28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으로 ‘마지막 출근’에 나선 가운데 운구차량 속 영정이 비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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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고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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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반부터 1시간가량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된 영결식에서는 ‘무한탐구를 즐긴 소년 이건희’부터 ‘아버지를 뛰어넘은 기업인 이건희’까지 고인의 면면이 조망됐다. 고인의 50년지기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은 추모사에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勝於父)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 승어부는 아비를 능가하는 효의 첫걸음”이라며 “부친 어깨 너머로 배운 이 회장이 부친을 능가하는 업적을 이뤘듯 이 부회장이 새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건희 회장 영결식 참석하는 유족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영결식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0.10.28/뉴스1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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