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소송은 잠시 뒤로… ‘유광 점퍼’ 입고 한국시리즈 직관한 구광모

상속 소송은 잠시 뒤로… ‘유광 점퍼’ 입고 한국시리즈 직관한 구광모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3-11-08 00:33
수정 2023-11-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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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3대 구단주… 선수 격려
2018년 회장 취임 후 첫 야구 관람
“소송 상황서 우승 땐 상징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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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왼쪽) LG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1차전 kt위즈와 LG 트윈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광모(왼쪽) LG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1차전 kt위즈와 LG 트윈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한국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가 개막한 가운데 LG트윈스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면서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유명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대 구단주로서 경기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날 구 회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경기장을 찾아 LG트윈스와 kt위즈의 개막전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첫 방문이다. 구 회장은 가을 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고 경기를 관람했으며, 도중에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경기 장면을 담기도 했다.

상속 소송에 휘말린 구 회장으로서는 이번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개인적인 관심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이 소문난 ‘야구광’이었던 까닭이다. LG가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할 때 초대 구단주를 맡았던 구 선대 회장은 2군 선수들의 이름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야구에 큰 애정을 가졌던 것으로 유명하다. 구 선대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면서 당시 돈으로 8000만원에 구입한 롤렉스 시계는 여전히 구단 금고에 보관돼있다.

구 회장은 구 선대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에 이은 LG트윈스의 3대 구단주다. 재계 관계자는 “상속의 정통성에 흠집이 날 수 있는 소송 상황에서 선대 회장의 염원이었던 프로야구 우승을 구 회장이 이끌어 내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 회장은 구 선대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세 모녀가 지난 2월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지난달 5일 1차 변론기일을 거쳐 오는 16일 2차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2023-11-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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