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띄운다… 국내 건설기계·철강업계 기대감

中 경기 띄운다… 국내 건설기계·철강업계 기대감

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입력 2025-05-05 18:03
수정 2025-05-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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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달 말 이전 경기 부양책 발표
HD현대·현대제철 실적 개선 낙관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을 예고하자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국내 건설기계와 철강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앙(CC)TV의 소셜미디어(SNS) ‘위위안탄톈’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말 이전에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국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자 중국 정부가 내수 시장을 끌어올릴 추가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낼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중국은 국가 전략 산업 안전·안보 분야 건설 프로젝트에 2000억 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국내 건설기계와 철강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이 실린다. 건설기계의 경우 이미 올해 1분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수익성이 늘고 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는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액이 72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540억원) 대비 33% 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중국 시장 매출액이 819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양사는 중국 사업 구조를 재편해 가동률을 올릴 계획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달 중국 법인인 현대강소공정기계 창저우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 옌타이 법인에 물량을 이관하기로 했다. 30%대에 그쳤던 공장 가동률을 통합 법인 기준으로는 57.5%까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철강업계는 철근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정부가 철강 공급 과잉을 완화한다는 결정을 내린 만큼 철강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보룡 현대제철 판재사업본부장은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2분기 중국 정부의 부양책 시행과 중국 내 철강 감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가 예상된다”며 “혼조세 속에서 글로벌 철강 가격의 점진적인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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