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실적부진…한발 멀어진 ‘100만원’

삼성電 실적부진…한발 멀어진 ‘100만원’

입력 2011-01-07 00:00
수정 2011-01-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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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회사측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사흘째 밀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했다.전분기인 작년 3분기 4조8천600억원보다 38% 급감한 것이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도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가 국내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3조2천611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는 물론 시장 ‘눈높이’에도 못 미치자 삼성전자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96만원에 육박하며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던 주가도 92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천원(0.97%) 내린 92만1천원에 마감했다.장중 91만4천원까지 내렸다.

 삼성전자는 새해 첫 거래일에 0.95% 오르고 이튿날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 5일부터는 1%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보기술(IT)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계절적인 비용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올해 1분기부터는 종전의 실적 호조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김성인 연구원은 “4분기에는 대규모 성과급 지급,마케팅비용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올해 실적은 긍정적”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7조원대에서 올해는 20조원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가파른 랠리로 피로감이 누적된 국내 증시에 단기조정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도 이번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계절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막상 실적발표에 들어가면 시장 ‘눈높이’를 충족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이번 어닝시즌이 증시에 득(得)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단기조정의 구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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