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증시 풍향계?

코스피, 글로벌 증시 풍향계?

입력 2011-08-15 00:00
수정 201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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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먼저 場 열려… 美·유럽 증시에 오히려 영향 줘

한국 증시가 최근 미국과 유럽 증시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에 터진 호재나 악재의 영향력을 그 다음 주 월요일 세계에서 제일 먼저 장이 열리는 한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세계 증시 흐름의 잣대가 되고 있다.

코스피가 글로벌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현상은 지난 주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S&P는 지난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미국 증시가 금요일 장을 마친 뒤였다. 이후 주말을 거쳐 월요일인 지난 8일 한국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82%, 6.63% 폭락하면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다. 이후 개장한 타이완, 중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장세가 관찰됐다. 시간상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아시아증시가 다 문을 닫는 오후 5시~다음 날 새벽 1시 30분 일제히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미국 증시가 열린다. 주말에 변수가 발생하면 미국증시가 가장 마지막으로 영향을 받는 셈이다.

미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서 ‘뉴욕 증시가 기침만 해도 한국 증시는 독감에 걸린다.’는 비유도 옛말이 돼 버렸다. 지난 10일 새벽 뉴욕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98% 상승했지만 이어 개장한 코스피는 0.27% 오르는 데 그쳤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설이 터졌을 때는 한국 증시가 오히려 뉴욕 증시에 영향을 주는 모습도 연출됐다. 유럽 증시는 11일 새벽 폭락했지만 코스피는 이날 오전 급락으로 시작한 뒤 반등에 성공해 0.62% 상승 마감했다. 한국 증시가 유럽 증시의 영향에도 버티는 저력을 보여주자 이날 밤 개장한 뉴욕증시는 3.95% 급등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08-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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