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똑똑한’ 슈퍼컴 등장, IBM 왓슨 퀴즈쇼에서 인간에 승리

‘인간보다 똑똑한’ 슈퍼컴 등장, IBM 왓슨 퀴즈쇼에서 인간에 승리

입력 2011-01-14 00:00
수정 2011-01-1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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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퀴즈쇼를 통해 인간과의 대결을 선언한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이 연습 게임에서 미국 최고의 퀴즈왕들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AP통신, dpa통신 등 외신들은 수만개의 반도체로 이뤄진 왓슨이 13일(현지시간) IBM 본사에서 펼쳐진 인기 퀴즈쇼 ‘제퍼디’의 리허설 대결에서 15문제 가운데 절반 가량을 맞춰 인간 대표 2명에 승리했다고 전했다. 인간 대표 2명은 제퍼디쇼 최장 연속(74회) 우승을 기록한 켄 제닝스와 역대 최고 상금(33만 달러)을 획득한 브래틀 러틀이다.

 IBM 연구팀은 지난 4년간 인공지능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왓슨 프로젝트에 골몰해 왔다. 왓슨은 1997년 5월11일, 러시아 체스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었던 슈퍼컴퓨터 ‘딥블루’의 아들뻘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표방하고 있다. 퀴즈쇼 출연은 ‘질문에 대답하는 컴퓨터’라는 인간의 오랜 꿈을 실현시킬 첫 단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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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당초 왓슨의 퀴즈쇼 출연에 부정적이었다. 체스나 바둑이 정해진 규칙과 예측가능한 경우의 수를 갖고 있는데 비해 퀴즈쇼는 음성으로 주어지는 사회자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자신이 보유한 정보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경우 근접한 답변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왓슨이 출연하기로 한 제퍼디쇼는 사회자가 유머와 위트로 가득찬 표현을 즐겨 써 인간 출연자들조차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지식은 물론 경험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인간의 사고방식 모방해내는 셈이다.

 AP통신은 “컴퓨터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퀴즈 부문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이긴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IBM 연구소에서 펼쳐질 왓슨과 이들의 실제 대결은 오는 2월14~16일 제퍼디쇼를 통해 방송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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