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기자, 이집트 사태 취재중 성폭행 당해

美여기자, 이집트 사태 취재중 성폭행 당해

입력 2011-02-16 00:00
수정 2011-02-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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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혁명의 아이콘이 된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대가 미국 여기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방송사 CBS는 자사 기자 라라 로건(39)이 이집트 시위를 취재하던 중 시위대에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건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지난 11일 취재팀, 경호원들과 함께 타흐리르 광장에서 축하 행렬에 둘러싸였다. 이 과정에서 동료들과 멀어지면서 그는 폭력 성향을 띤 시위대 무리들과 충돌했고 ‘잔인하고 지속적인 성폭력과 구타’를 당했다고 CBS는 설명했다. 이후 로건은 20여명의 이집트 군인들과 여성들에 의해 구조돼 다음날 오전 미국으로 귀국,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2002년 CBS에 입사한 로건은 2006년부터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세계 분쟁지역에서 취재해 왔다.

 AP통신은 카이로 거리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시위 초기만 해도 시위대의 자정 노력으로 광장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위 마지막 날인 11일 친무바라크 폭력배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성적 학대가 다시 출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이후 사망자 1명을 비롯, 140명이 넘는 언론인들이 이집트 취재 도중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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