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위키리크스’ 사이트 봇물…20여곳 넘어

‘유사 위키리크스’ 사이트 봇물…20여곳 넘어

입력 2011-04-11 00:00
수정 2011-04-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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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지 웹사이트였다. 그리고 나서 시대의 흐름이 되고, 지금은 문화가 됐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4개월 동안 국무부의 전문을 폭로하는 가운데 이 사이트를 흉내내는 사이트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포브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위키리크스’를 꿈꾸는 사이트들을 조사한 결과, ‘리크스’라는 접미사를 사용하고 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가 모두 2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복제사이트들 가운데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터프츠 대학에 초점을 맞춘 ‘점보리크스’ 또는 캐나다의 ‘퀘벡리크스’처럼 틈새 주제나 일부 지역에 초점을 맞춘 것들과, 태국과 튀니지 등에서 활동하는 ‘타이리크스’ 또는 ‘투니리크스’처럼 ‘위키리크스’가 차단된 국가에서 이 사이트의 문서를 대신 공개해 주는 것들도 있다.

이밖에 폭로 또는 유출의 모델을 다른 형태로 바꾸는 것들도 있다. 전 ‘위키리크스’의 구성원들이 떨어져 나가 만든 ‘오픈리크스’는 ‘위키리스크’ 가운데 스스로 발간하는 요소를 없애는 대신 언론과 비정부기구(NGO)에는 전해 주는데 비해 ‘글로벌리크스’는 ‘위키리크스’에서 나오는 각종 유출자료들을 보다 광범위하게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브스는 그러나 이들 복제 사이트가 언론의 주목을 받을만한 사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간지 네이션의 그레그 미첼도 “폭로의 시대에 빠진 게 하나 있다. 바로 폭로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이들 사이트가 위키리크스처럼 제대로 된 보안조치를 제공하지 못할 뿐아니라 과감하게 폭로할 용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로 트렌드가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지는 좀더 지켜 봐야한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발칸리크스나 인도리크스 등은 지역적인 관심에 머물렀지만 중요한 새 사안을 발굴하기도 했으며, 오픈리크스는 아직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는 지난해 11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복제 사이트들은 위키리크스의 경쟁자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들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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