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슘 사료 먹은 소 42마리 도축 유통

日 세슘 사료 먹은 소 42마리 도축 유통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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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세슘 농도 기준치의 최고 70배

일본 후쿠시마(福島)현에서 기준치의 최고 70배를 넘는 고농도 세슘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소 42마리가 도축돼 도쿄 등 전국에 유통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60㎞ 정도 떨어진 아사카와초(淺川町)의 축산농가가 기준치를 넘는 세슘에 오염된 볏짚을 사료로 사용했으며, 이를 먹은 육우 42마리가 다른 지역에서 도축돼 유통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소 가운데 10마리는 후쿠시마 센다이에서 도축됐고, 나머지는 지바, 도쿄, 요코하마 등지의 식육처리장에서 도축돼 이와테, 야마카타 등의 도매업자에게 팔려나갔다.

문제가 된 아사카와초의 축산농가는 원전 폭발 직후인 지난 3월 하순 인근 시라카와시의 농가에서 볏짚을 구입해 사료로 사용했다.

후쿠시마현 조사결과 이 볏짚에서는 ㎏당 최고 9만7천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목초의 잠정기준치를 73배 초과하는 수준이다.

시라카와시는 사고 원전에서 80㎞ 떨어진 지역이어서 이 곳의 볏짚이 고농도 세슘에 오염됐다는 것은 목초 등 가축 사료가 광범위하게 오염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농가에서 사육한 소 가운데 세슘에 오염된 소 6마리가 도축돼 전국에 유통된데 이어 고농도 세슘에 오염된 사료를 먹은 소 42마리가 추가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의 농축산물 안전관리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미나미소마시 축산농가에서 사육한 소의 경우 도축된 고기에서 기준치의 최대 6.8배인 1㎏당 3천4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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