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수개월간 9·11 10주년 테러대비”

오바마 “수개월간 9·11 10주년 테러대비”

입력 2011-09-12 00:00
수정 2011-09-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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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10년 전 9·11 테러 당시보다 미국은 더욱 안전해졌고 알-카에다는 패배의 기로에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항상 테러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을 통해 방영된 녹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면서 “미국 국민을 해치려 하고, 공격하려는 세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당국은 수개월 동안 9·11 10주년을 계기로 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마다 9·11이면 위협 가능성이 대두된다”며 “올해가 9·11 10주년이라는 사실은 이러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상기시키며 최근 포착된 테러 정보는 “충분히 구체적이고,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에 각자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예정대로 추진해도 좋다”며 “하지만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주변에 뭔가 미심쩍은 일들이 일어난다면 곧바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존 브레넌 백악관 대(對)테러 보좌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살펴봐야 할 중요한 단서들이 있다”며 “뉴욕과 워싱턴을 향한 테러 정보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치안, 정보 당국은 이날 뉴욕과 워싱턴, 특히 9·11 추모식이 거행된 뉴욕 그라운드 제로와 펜타곤 주변, 펜실베이니아 비행기 추락 현장 등 주요 지역에 대한 경계 경비를 특별히 강화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이날 아침 백악관 상황실에서 테러 대책 관련 회의를 소집해 주요 상황을 점검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펜타곤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알-카에다가 궁극적으로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우리는 그들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특히 ‘9·11 세대’라는 표현을 쓰면서 “미국 역사 속에서 9·11 당시만큼 그렇게 지속적으로 스스로 헌신할 수 있는 정신과 봉사를 요구한 적은 없었다”며 “9·11 세대는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선두로 치고 나온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에 대해 “그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믿을만한 후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자신의 낮은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해선 “내가 일찍부터 배운 한 가지는 여론조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내가 여론조사에 대해 걱정했다면 지금 여기 앉아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 미국 내 실업률이 여전히 9%를 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 국민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어왔고 그들이 짜증 내는 것이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취한 모든 조치는 옳은 것이었고, 우리가 그러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고 강조면서도 “하지만 결론은 실업률이 여전히 9%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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