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경찰 파업..살인·약탈 극성

브라질 북동부 경찰 파업..살인·약탈 극성

입력 2012-02-04 00:00
수정 2012-0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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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7명 살해..연방군 병력 투입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경찰이 파업하는 틈을 타 살인과 약탈 행위가 극성을 부리는 바람에 2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바이아 주의 주도(州都)인 살바도르에서 경찰의 파업으로 치안에 공백이 생기면서 각종 범죄행위가 잇따랐다.

바이아 주 당국은 “이날 새벽 1시부터 6시45분 사이 귀가하던 행인 등 최소한 17명이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상점 수십 곳이 털렸으나 경찰이 파업 중이어서 사건 접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10명 가까운 괴한이 훔친 차를 몰고 귀금속 상점으로 돌진해 들어가 물건을 털기도 했다.

총기를 든 괴한들이 시내버스를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운전사들이 운행을 거부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집권 노동자당(PT) 소속 자케스 바기네르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현지에 급파된 연방군이 이날 오전 살바도르 시내에 투입돼 질서 유지에 나섰다.

바기네르 주지사는 이날 밤 TV와 라디오를 통해 경찰에 파업 자제를 촉구하고 주민들을 위한 치안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임금 17% 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법원이 불법파업으로 규정했으나 이날까지 나흘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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