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웨이웨이 중혼·외설 조사 경고

中, 아이웨이웨이 중혼·외설 조사 경고

입력 2012-06-22 00:00
수정 2012-06-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이중결혼과 외설물 배포 혐의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현지 경찰이 21일 밝혔다.

중국 경찰은 베이징에서 탈세 소송중인 아이웨이웨이에게 중혼을 하고 포르노물을 퍼트린 혐의로 신문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가석방 후 내려진 엄격한 보석조건이 철회됐음에도 여행을 금지했다.

2011년 4월 기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81일 동안 독방에 감금당했다가 작년 조건부로 풀려난 아이는 이날 1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에 자신의 소재를 보고하지 않고

외출했다.

아이는 당국의 처사에 대해 “내 자유의 절반만 누려도 난 자유로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내 여행자유를 금지하고 혐의를 조작하려 애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당국이 아이를 이처럼 위협하는 것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체제 비판가 중 한명인 그의 입을 막기 위한 속셈이나 오히려 지지자들의 격렬한 항의를 촉발할 전망이다.

경찰의 경고와 관련해 아이는 2010년 ‘장난’으로 자신이 여성 4명과 함께 벌거벗은 상태에서 찍은 스튜디오 사진을 경찰이 문제 삼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1천 번 이상 열람돼 아이가 실제로 포르노물을 유포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혼자인 아이는 자신의 중혼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한 여자친구를 만나고 둘 사이에 3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는 부인 루칭(路靑)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 회사에 베이징시 세무국이 탈세 혐의를 씌워 체납 세금과 벌금을 포함해 1천500만위안(약 26억3천만원) 납부명령을 내린 데 대해 불복, 소송을 제기해 1차 심리가 20일 열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