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前사령관, 英 여왕과 만난다

IRA 前사령관, 英 여왕과 만난다

입력 2012-06-23 00:00
수정 2012-06-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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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대항해 무장테러 활동을 펼쳤던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전직 사령관이 처음으로 엘리자베스 여왕과 대면한다고 북아일랜드의 신페인당이 22일 밝혔다.

IRA의 사령관을 지내고 현재 북아일랜드의 각료로 재직하고 있는 마틴 맥기니스가 26∼27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참석 행사에 각료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신페인당은 밝혔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즉위 60년을 기념해 남편인 필립공과 함께 다음 주 북아일랜드를 방문한다.

과거 IRA와 연계돼 있던 신페인당은 북아일랜드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있는 아일랜드에서 주요 정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페인당의 지도자들은 지난해 여왕이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여왕과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여왕과의 대면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접촉을 거부했다.

그러나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는 이날 맥기니스를 여왕 행사에 참석자로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는 아일랜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40여 년간 북아일랜드를 정례적으로 방문했으나 테러 공격의 가능성을 우려해 방문 일정을 사전에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과 같이 여왕의 방문을 몇 주일 앞두고 미리 일정을 발표한 것은 양측이 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79년 자신의 사촌인 마운트배튼 경(卿)이 IRA에 의해 피살된 후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 관계자와는 전혀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2005년 IRA가 폭력노선을 폐기하고 무장을 해제한 후 2007년 신페인이 기성정치권에 합류하면서 신페인 측과 영국과의 정치적인 화해가 빠르게 진척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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