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산부인과 의사가 신생아 매매

중국서 산부인과 의사가 신생아 매매

입력 2013-08-03 00:00
수정 2013-08-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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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생아를 인신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현지 언론이 3일 전했다.

신화망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푸핑(富平)현 공안 당국은 비영리 공공의료기관인 현(縣) 모자보건원의 여의사 장(張) 모씨와 인신매매범 판(潘) 모, 추이(崔) 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인 장 씨는 지난달 16일 푸핑현 모자보건원에서 올해 23세인 둥(董) 모씨가 아기를 낳자 둥 씨의 남편에게 “신생아가 선천성 전염병과 장애를 앓고 있다”고 속여 아기를 포기하도록 했다.

장 씨는 이어 이튿날 새벽 자신의 연락을 받고 산시(山西)성에서 찾아온 인신매매범 판 씨 등에게 2만1천600위안(390만원)을 받고 신생아를 넘겼다.

판 씨 등은 다시 이 아기를 다른 인신매매 조직에 3만위안(540만원)에 되팔았다.

의사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신생아 부모의 신고로 이들 일당을 검거한 공안 당국은 인신매매 조직과 아기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 현상이 여전한 탓에 영유아 납치와 매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주된 매매 대상은 여자아이보다 몸값이 비싼 남자아이다.

여아는 한 명당 3만~5만위안(540만~900만원), 남아는 7만~8만위안(1천260만~1천44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신매매 조직은 의사를 매수해 범행에 가담시키고 아기를 키울 능력이 없는 산모에게 접근해 몸값을 흥정하는 사례도 자주 적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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