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유대인수용소 단순 가담’ 간수 40여명 처벌 착수

獨 ‘유대인수용소 단순 가담’ 간수 40여명 처벌 착수

입력 2013-08-30 00:00
수정 2013-08-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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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90대…2011년 판결로 학살참가 직접 증거 없어도 처벌 가능

독일 정부가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없는 ‘수용소 단순 가담자’ 40여명을 처벌하기로 했다고 지지통신 등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나치 독일의 전쟁범죄를 추궁하는 정부 기관인 ‘나치 범죄 조사 중앙본부’(이하 중앙본부)의 쿠르트 슈림 수석 조사관은 지금까지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아우슈비츠 제2 수용소(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의 전직 간수 40여명의 수사 자료를 9월에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1958년에 설립된 중앙본부는 전범을 직접 처벌할 수는 없고, 검찰에 수사 자료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금까지 7천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번에 수사 선상에 오른 이들은 1920∼1925년생으로 대부분 90대다. 일부는 독일이 아닌 제3국에 살고 있다.

독일은 전후 유대인 학살에 직접 가담했다는 증거가 있는 이들만 처벌하다가 2011년 5월 뮌헨 지방법원이 폴란드 ‘소비부르 죽음의 수용소’ 전직 간수에게 금고 5년형을 선고한 것을 계기로 ‘학살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관의 구성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본부는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의 경우 학살 외에 강제 노동을 목적으로 삼았다는 점을 고려해 오로지 유대인 학살용으로 만들어진 제2 수용소의 전직 간수 50명 중 생존자들을 조사했다.

나치 독일은 아우슈비츠에 친위대원 6천명 이상을 배치, 유대인 등 약 110만명을 학살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최근 ‘쉰들러 리스트’(오스카 쉰들러의 도움으로 학살을 피한 유대인 명단)에 오른 이들 중 최연소자로 유명한 고(故) 리언 레이슨(올해 1월 만 83세로 사망)씨의 회고록 ‘나무상자 속의 소년’이 출간됐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30일 보도했다.

1929년생인 레이슨씨는 만 10살 때 유대인 게토(거주 지역)에 갇혔다가 만 13살 때인 1943년 쉰들러가 운영하는 공장에 고용돼 죽음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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