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군함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일부 처리”

“美군함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일부 처리”

입력 2013-12-01 00:00
수정 2013-12-0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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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 35개, 800t 처리에 참여 의사 표명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30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일부가 미국 해군 선상에서 해체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 화학무기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인 OPCW는 미국이 이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학 무기는 가수 분해라는 절차를 거쳐 농도를 약하게 만들어 폐기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OPCW에 시리아 화학무기를 미국 해군 선상에서 해체해 공해에 폐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계획은 세계 190개국이 가입한 OPCW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BBC는 화학무기 폐기 작업이 진행될 배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국 해군의 컨테이너함인 700피트(213m)짜리 MV 케이프레이호가 동원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함정은 시리아로부터 화학무기를 넘겨받아 지중해에서 여러 미국 전함의 호위를 받으면서 해체 작업을 하고 나서 공해에 폐기할 예정이다.

앞서 OPCW는 화학무기 폐기 경험이 있는 알바니아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검토했으나 이 보도가 나오자 알바니아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 러시아, 터키, 요르단, 노르웨이, 벨기에 등도 장소 제공을 거부했다.

OPCW는 전날까지 시리아 화학무기 처리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결과 35개의 민간 기업이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OPCW는 내년 중반까지 시리아 화학무기 약 800t을 민간 기업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는 대부분 전 세계적으로 민간 시설에서 정기적으로 처리되는 공업용 화학물질이다.

시리아 화학무기 중 최고수준의 유독성 무기들은 OPCW의 감독 아래 안전시설에서 폐기돼야 한다.

시리아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인 OPCW는 화학무기의 국외 이전 및 폐기 작업을 내년 6월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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