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베이징의 새벽 깨운 “필승코리아”

[월드컵2014] 베이징의 새벽 깨운 “필승코리아”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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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베이징 한국국제학교. 이른 새벽부터 300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교내 체육관에 집결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베이징 한국국제학교. 이른 새벽부터 300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교내 체육관에 집결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가 열린 18일 10만명 가까운 한국교민이 거주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오∼필승 코리아’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한국교민들이 밀집한 왕징(望京)지역에 위치한 베이징 한국국제학교에는 이른 새벽부터 300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교내 체육관에 집결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새벽 시간대인 오전 6시 시작됐다.

경기시작 30분 전인 오전 5시30분께부터 본격적으로 체육관에 ‘진’을 치기 시작한 학생들과 교사들은 태극기와 붉은악마 티셔츠, 막대풍선, 북과 꽹과리 등 각종 응원도구로 철저히 무장한 채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를 목청껏 외쳤다.

이들은 우리 선수들이 공을 몰고 상대 진영을 빠르게 파고들 때나 골키퍼가 러시아 선수들의 날카로운 슛을 막아낼 때마다 어김없이 환성을 내질렀다.

특히 후반 들어 이근호 선수의 선제골이 터지자 얼싸안고 환호성을 터트렸다.

우리 대표팀이 6분 만에 러시아 측에 동점골을 허용하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지만, 곧 더욱 큰 소리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대표팀을 힘차게 응원했다.

큰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전에 참가한 이지현(16) 양은 “오전 4시30분에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기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함께 우리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형성된 한국의 길거리 응원 문화를 학생들이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월드컵,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 학교 정용호 교장은 “외국에 나와 생활하는 우리 학생들은 한국에서와 같은 길거리 응원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며 “이런 응원전은 한국인으로서의 동질감을 형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에 주재하는 한국 기업인들과 가족들도 새벽부터 지인 집이나 카페 등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일부 직장인들은 경기 시청을 위해 휴가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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