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유명진행자, 47년간 병원출입 성범죄”

“BBC 유명진행자, 47년간 병원출입 성범죄”

입력 2014-06-27 00:00
수정 2014-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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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병원 보고서 “자원봉사 위장…5~75세 피해자에 광범위한 범행”

사후에 드러난 성범죄 추문으로 영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BBC 방송의 유명진행자 지미 새빌이 자원봉사를 가장해 50년 가까이 병원을 드나들며 광범위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범행에 연루된 영국 28개 병원은 26일(현지시간) 조사보고서를 통해 생전의 새빌이 유명인 신분을 이용해 5~75세의 환자와 직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1년 사망한 새빌은 리즈 종합병원에서만 1962년부터 2009년까지 60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자행했다.

새빌은 환자와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과 신체 접촉, 성폭력 등을 일삼았으며 미성년 피해자는 19명에 달했다. 환자 시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행각도 드러났다.

새빌이 자문위원으로 출입했던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에서는 11건의 성범죄 행위가 보고됐다.

피해자 한 명은 BBC에 출연해 16살 때 병원 지하실에서 새빌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간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러미 헌트 보건장관은 이와 관련 “충격적인 범죄행각에 정부와 건강보험 산하 병원을 대표해 사과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전국아동학대예방협회(NSPCC)는 새빌이 방송국 주변과 병원 등에서 저지른 성범죄 피해자가 최소 50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었다.

영국 경찰은 지난해 새빌 성추문 사건 조사를 종결하면서 반세기에 걸친 성범죄 행각으로 최소 214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18세 이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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